‘숏치지 말라고 했지’ 테슬라 공매도 헤지펀드 최소 7.3조원 손실…스페이스X 투자 ETF 는 223%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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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까지 더해져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세가 폭등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해며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대선이 열린 5~8일 동안에만 최소 52억 달러(약 7조2774억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고 10일 블룸버그 통신이 공매도 전문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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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비중 38%…매수 인기
테슬라 주가 하락베팅 헤지펀드들
대선 이후 최소 7.3조원 손실 추정
뱅오아, 테슬라 목표가 350불 제시
“머스크·트럼프 관계, 주가에 도움”
데스티니 테크100 ETF (DXYZ)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후 8일까지 5거래일 간 223% 뛰었다. 11월 4일은 미국 대선이 열리기 하루 전 시점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해당 ETF 는 미국 비상장 기업이나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기업 중 우주탐사·엔터테인먼트·핀테크·인공지능(AI) 업종 중 성장성이 기대되는 22곳에 투자하는 종목이다.
10일 기준 스페이스X 비중이 37.6% 로 가장 많다.
한편 현지에서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해며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대선이 열린 5~8일 동안에만 최소 52억 달러(약 7조2774억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고 10일 블룸버그 통신이 공매도 전문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전했다.
테슬라 주가가 해당 기간 동안 28% 가량 뛰면서 생긴 후폭풍이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8일부로 종가 기준 1조311억달러(약 1443조원)를 기록해 2년 6개월여 만에 다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또 다른 공매도 전문 분석업체인 헤이즐트리가 주요 헤지펀드 500여 곳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7월 13일 이전에는 이들 헤지펀드들의 17% 가 테슬라 공매도에 나섰는데 트럼프 대선 승리 소식이 나온 현재는 7% 만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 중이다.
이는 테슬라와 더불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돼 있는 재생에너지 관련 간판기업인 엔페이즈에너지 공매도율이 같은 기간 10.38%에서 11.24%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S&P500 지수 내 기업 주식의 평균 공매도율은 5% 남짓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싼 시세대로 주식을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상환해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이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이날 고객 메모를 통해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관계가 대선을 계기로 더 긴밀해진 점이 테슬라에 어떤 도움이 될지 판단하기 이르지만 잠재적으로는 회사의 성장과 수익성 증가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트럼프 2기 정부가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미국 대선을 전후해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클린에너지트랜지션 창업자 페르 레칸더는 “현재 테슬라 주가 300달러의 약 3분의 1이 트럼프 효과이지만 트럼프 2기 정부는 앞으로 12~18개월 후에 테슬라가 이익을 봐왔던 여러 보조금을 없앨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한국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 중인 미국주식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166억9318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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