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학교 걸어서 등교, 자체 돌봄 제공도…‘양육친화 아파트’ 8곳은?

서울시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선정
인증서·인증현판 수여하고 보조금 지원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항동하버라인 3단지 아파트는 도보권 내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등하교(원)하기 편하고 단지 내에서 자체적으로 온종일 돌봄을 추진해 아이를 키우는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최근 서울시가 인증하는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에 선정돼 단지 내에 어린이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했고 그에 따른 보조금 인센티브도 받았다.

서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아파트 8곳이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사랑홈 인증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주거 분야 대책 중 하나로 8월 시작했다. 300세대 이상 서울시내 아파트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곳을 서울시가 인증함으로써 양육 친화적인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조성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아이사랑홈으로 첫 인증을 받은 8곳은 ▲구로구 항동하버라인3단지 ▲중구 서울역센트럴자이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은평구 DMCSK뷰아이파크포레 ▲강서구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강서구 강서금호어울림퍼스티어 ▲동대문구 휘경SK뷰 아파트다.

시는 8월 정책 발표 이후 9월까지 참여 아파트를 공모하고 현장컨설팅과 심사를 거쳐 아이사랑홈 기준에 부합하는 아파트 8곳을 인증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아파트들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등 어린이 시설이 도보권 내에 위치하고, 단지 내에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안전시설과 어린이놀이터·작은도서관·주민카페 등 육아지원을 위한 주민공동시설이 조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인증받은 아파트 중에는 시가 제시한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파트 인근 어린이들도 이용할 수 있는 돌봄공간을 단지 내에 제공해 온종일 돌봄사업을 추진한 곳도 있었다”며 “어린이 문화활동을 위한 공공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입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등 어린이와 양육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에 인증받은 아파트 8곳에 단지당 최대 500만원을 어린이 안전시설 설치 보조금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아이사랑홈 인증서와 인증현판을 수여했다. 현재 제2차 아이사랑홈 인증제 참여 아파트를 모집 중이며, 15일까지 자치구를 통해 접수받는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이사랑홈’에 선정된 아파트에 조성된 외부놀이터, 실내놀이터, 작은도서관, 텃밭.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