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서 벗어난 제천 송학중학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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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한 중학교가 주민들과 지역사회 도움으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 송학중학교는 2021년과 2022년 연속해서 입학생이 없어 폐교를 걱정해야 했다.
제천시도 송학중학교가 정상화될 때까지 3년간 통학 차량을 무상 지원키로 하는 등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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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한 중학교가 주민들과 지역사회 도움으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 송학중학교는 2021년과 2022년 연속해서 입학생이 없어 폐교를 걱정해야 했다.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가장 먼저 주민들이 나섰다. 주민들은 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학생 유치 활동을 펼쳤다. 동문, 기업체, 종교 단체들과 힘을 모아 장학금으로 사용할 학교발전기금 8000여만원도 모았다.
제천시도 송학중학교가 정상화될 때까지 3년간 통학 차량을 무상 지원키로 하는 등 힘을 보탰다. 제천교육지원청은 송학중학교를 공동 학구로 변경했다. 공동 학구는 학생들이 주소 이전 절차 없이 전·입학이 가능한 학교다.
그러자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해 학생 6명을 유치해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학교발전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입학축하금 100만원과 매달 50만원의 장학금을 줬다.
올해 초에도 입학 행렬이 이어져 현재 재학생은 1학년 13명, 2학년 10명 등 23명으로 늘었다. 내년도 중학교 배정원서 접수 마감 결과 14명이 지원해 전교생 수는 총 37명이 될 전망이다. 내년 신입생 가운데는 77세 만학도도 있다.
해외 체험학습, 선택형 방과 후 학교프로그램, 송학초등학교와의 공동교육 과정 등 학교의 차별화된 시스템도 한몫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는 충북도교육청 지정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원(66) 송학중학교 발전위원장은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학교를 살려 큰 보람을 느낀다”며 “송학중학교에 오면 한가지는 확실히 배울 수 있는 특성화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덕진 송학중 교장은 “학생을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모든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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