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2인자' 김기유 전 의장, 대출청탁 거절한 저축은행 대표 해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대출 청탁을 거절한 계열사 대표를 해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의장은 지인인 부동산 개발시행사 대표 이모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 150억원대 부당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로펌의 고발을 접수, 수사에 착수해 올해 7월 이씨와 이 전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대출 청탁을 거절한 계열사 대표를 해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광그룹은 11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그룹 감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께 김모 당시 예가람저축은행 대표는 흥국자산운용 김모 상무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합석한 서모 W홀딩스 대표로부터 굴착기 구입 자금 8억원의 대출을 요청받았다.
이튿날 김 전 대표는 담당 직원들에게 해당 대출 건의 검토를 지시했으며, 직원들은 "건설중장비 담보 대출은 규정도 없고 사례도 없다"며 취급이 불가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김 상무와 서 대표에게 연락해 대출이 어렵다고 전달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후인 2023년 3월 2일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이모 인사실장이 김 전 대표를 찾아가 D등급 인사평가 결과와 해임을 통보했다.
앞서 인사실장은 김 전 의장으로부터 김 전 대표에 대해 조직관리 등에 문제가 많으니 인사평가 D등급과 해임을 통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예가람저축은행이 거절한 굴착기 담보 대출은 또 다른 태광그룹 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에서 이뤄졌다.
고려저축은행은 내부 규정을 개정해 지난해 3월 29일 W홀딩스에 굴착기 구입 자금 8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어 이은우 당시 고려저축은행 대표는 이틀 후인 3월 31일 예가람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되며 두 저축은행 대표를 겸직했다.
김 전 의장은 이호진 전 태광 회장이 2011년 구속된 뒤 그룹 2인자로 경영을 맡았다. 김 전 의장은 지인인 부동산 개발시행사 대표 이모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 150억원대 부당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로펌의 고발을 접수, 수사에 착수해 올해 7월 이씨와 이 전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코더, 싱가포르 ASIA Security Conference & Exhibition 2024 보안 전시회 참가
- 쓱데이 매출 ‘2조원’ 돌파…한우부터 TV까지 다 팔렸다
- “직원조차 안 사더니” 백종원 더본코리아 연일 급락
- 군포대야미지구 ‘대방 디에트르’ 이달 공급 예정
- “은행권 대출 문턱 높였더니”…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
-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돈줄 막힌 서민 ‘발 동동’
- “오세훈표 강북전성시대 오나” 서울시, 월계 2지구 개발 계획 확정
- "트럼프 측,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K전기차·배터리 타격 우려
- 닥터나우, ‘제2의 타다금지법’ 되나···‘약사법 개정안’에 업계 반발
- “보유주식 현금화하더니” 워런 버핏, 도미노피자 주식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