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트럼프 당선 후 美 학생들이 해외 대학으로 눈 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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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해외 유학을 고려하는 미국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대학생들이 전통적으로 미국의 평균적인 유권자들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최근 몇 년간 대학생들의 보수 성향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미국인 학부생 가운데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전체의 6%도 되지 않는 19만명 미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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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해외 유학을 고려하는 미국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교육정보 제공업체 스터디포탈 자료를 인용해 미국 학생들이 해외 학사·석사 과정을 검색한 건수는 대선 날(5일) 이후 5배 이상 급증했다. 선거 이전에는 하루 평균 약 2000건이던 검색 수가 당선이 확정된 6일에는 약 1만1000건으로 급증한 것이다. 에드윈 반 레스트 스터디포탈 최고경영자(CEO)는 “이처럼 급격한 관심 전환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전 트럼프 1기 때도 비슷한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규모가 훨씬 크다”라고 말했다.
미국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나라는 영국, 캐나다, 독일, 아일랜드다. 이들 국가의 대학들은 예산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학생을 더 많이 유치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만큼 이러한 관심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간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이 미국 내 엘리트 대학들을 비판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측은 엘리트 대학들이 높은 등록금을 받으며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운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특히 학자금 대출 문제와도 연결되며, 대학 졸업 후에도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시됐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대학들이 캠퍼스 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해 왔다. 특히 보수적 견해나 정치적 입장이 진보적인 대학 분위기 속에서 억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대학들이 특정 정치적 성향을 편향되게 지지하며, 모든 사상과 의견이 평등하게 존중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FT는 “대학생들이 전통적으로 미국의 평균적인 유권자들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최근 몇 년간 대학생들의 보수 성향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해외 대학 지원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22년 기준 미국인 학부생 가운데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전체의 6%도 되지 않는 19만명 미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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