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장병들이여, 자유 찾아 탈출하라”…탈북민 단체, 우크라이나에 선전물 전달

군 출신 탈북민들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대상으로 한 선전물을 제작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습니다.

군 출신의 탈북민과 자녀를 군에 보낸 탈북 어머니 등으로 구성된 ‘탈북민 선전단’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귀순과 탈출 방법을 안내한 전단, 라디오 방송용 선전물, 그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등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선전단 측은 또, 선전단 단장을 맡은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가 어제(10일) 벨기에 브뤼셀로 출국했으며, 현지에서 곧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만나 북한군 대상 전단과 선전물 등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이어 선전단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독재자의 체제 유지를 위한 외화벌이 수단으로써 전쟁터로 내몰렸을 뿐 실상은 강요된 충성 경쟁에 뛰어든 무고한 젊은이들”이라며 “러시아에 우호적 감정도, 우크라이나에 대해 적대감도 품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북한군 장병들을 향해 적극적인 심리전을 펼친다면 이들의 집단 항복과 탈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탈북민들이 제작해 보내드리는 선전물들이 북한군 장병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 소중한 열쇠”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탈북민 선전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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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