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면의 가장 살해하고 ‘12만원’ 훔친 40대…범행 후 로또 구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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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한 주차장에서 초면의 40대 남성을 살해한 40대 피의 남성이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미리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산시 동문동에 위치한 모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차량에 침입해 운전자인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피해자의 지갑 등에서 약 12만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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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피의자 “도박빚으로 생활고…고급차 운전자 노려”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충남 서산의 한 주차장에서 초면의 40대 남성을 살해한 40대 피의 남성이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미리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서산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전날 오후 5시쯤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산시 동문동에 위치한 모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차량에 침입해 운전자인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피해자의 지갑 등에서 약 12만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진술 등을 종합하면, 그는 범행 당일 흉기를 소지한 채 식당가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술에 취한 고가의 승용차 소유주 등 돈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낙점하기 위함이었다.
사건 당일 오후 9시40분쯤, A씨는 피해자 B씨가 차량(렌터카) 뒷좌석에 앉아있는 걸 보고 곧장 차 안으로 침입해 그를 살해했다. 인근 도시 거주자인 피해자 B씨는 당시 서산에서 모임을 갖고 가족들에게 "대리기사를 불러달라"고 연락한 뒤 차량 뒷좌석에서 휴식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B씨의 차를 몰고 도주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57분쯤 동문동 모처에 B씨의 휴대전화를 유기한데 이어 오후 10시쯤엔 수로 인근에 피해자 시신까지 유기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12분쯤엔 모 아파트 근처 야산 공터에 차를 정차하고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피해자 살해 ▲휴대전화 및 시신 유기 ▲피해자 차량 방화에 이르는 범행 전 과정이 불과 32분만에 진행된 셈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당일 오후 10시20분쯤 차량이 불타는 걸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다음날인 지난 9일엔 B씨의 가족들도 실종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날 오후 5시쯤 지인의 집에 몸을 숨긴 A씨를 체포했다.
서산 지역 회사원으로 알려진 A씨는 평소 도박 등으로 인한 부채 때문에 생활고를 겪어왔다. 실제로 A씨는 B씨에게 훔친 돈 약 12만원 중 일부를 로또를 구입하거나 식사를 하는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일면식이 전혀 없던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선 "고급차를 타고 있는 운전자는 현금도 갖고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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