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후 1시간 내 받고 넷플릭스 제휴도 만끽”…네이버표 AI 쇼핑 출사표
11일 네이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네이버의 비즈니스 전략과 서비스 방향을 제시하는 컨퍼런스 ‘단24’를 열고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상세 내용을 발표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쇼핑 검색과 결정을 도와주는 내비게이터 ‘AI 쇼핑추천’ 기능을 탑재한다.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상품 탐색 시간과 노력을 축소해 준다. 검색 결과를 통합·요약해 상품을 선별하게 된 이유를 덧붙이고, 다른 사용자가 남긴 후기와도 연결해 준다.
단순히 쇼핑 이력을 토대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의도와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만족도를 높인다. 예를 들면 장난감을 좋아하는 20대 대학생에게는 피규어 브랜드를, 요리할 시간이 없는 30대 워킹맘에게는 즉석밥 브랜드를 단골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커뮤니티 생태계와 연결된 구매 가이드도 마련한다. 쇼핑할 때 참고할만한 블로그, 카페, 이미지, 동영상 정보를 띄운다. 사용자가 블로그나 카페에서 일정 시간 확인한 상품을 네이버 쇼핑에서 추천하는 기능도 품는다. 임신부가 출산에 대해 검색하면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출산·육아 준비물이 무엇인지 리스트화해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 링크를 연결해 준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도 늘린다. 기존 제휴처인 요기요, 영화관, 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 웹툰, 네이버 시리즈, 티빙에 이어 넷플릭스 이용권이 추가된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인데 월 5500원짜리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를 무료 제공한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쏘카와도 제휴가 예정돼 있다.
서비스를 생애주기에도 서비스를 맞춘다. 네이버는 멤버십 다양화를 목표로 이사, 혼수, 출산, 반려동물 등 사용자마다 연령대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혜택을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5000만명의 국민이 모두 다른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는 쇼핑 앱, 가격 비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자체를 뽐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며 “막대한 콘텐츠와 기술적 경쟁력을 보유한 네이버만이 가능한 서비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가 손흥민을 검색할 경우 축구게임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사용자 타겟팅이 한층 수월해지는 셈이다. 판매자, 사용자, 창작자, 광고주, 기업체의 긴밀한 연결로 자연스럽게 네이버 체류 시간이 증가하게 된다.
지도의 고도화도 이뤄진다. AI 공간지능 기술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 준다. 시스템이 현장을 인식하고 현실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출발하기 전 3차원(3D) 거리 뷰와 가상현실(VR) 실내투어로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중교통 안내와 내비게이션 설정으로 동선을 짜 준다. 이때 늦지 않게 도착하려면 지금 출발해야 한다는 알림을 띄우기도 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실내지도를 통해 정확한 층수·구역 및 실시간 혼잡도 파악이 가능하다.
이세훈 네이버 플레이스사업부문 리더는 “공간지능 기술은 다양한 물리적 공간에 적용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변화 속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여 주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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