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식지 않은 바이오 IPO 도전…"공모 시장 추워도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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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 등 바이오업계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모주 시장이 부쩍 추워진 날씨만큼 경직돼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사업, 비전 등을 어필해 상장에도 성공하겠다는 의지다.
다소 경직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로 인해 하반기 상장한 기업 대다수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도 "뚜렷한 공모 목적과 계획을 공개하고 그동안의 기업이 쌓아온 실적을 통해 실력을 검증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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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 등 바이오업계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모주 시장이 부쩍 추워진 날씨만큼 경직돼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사업, 비전 등을 어필해 상장에도 성공하겠다는 의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사선 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올해 내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143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액은 176억원가량이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치매 신약 '레켐비'의 국내 출시가 올해 안으로 예정돼 치매 진단제 시장의 규모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서 확보되는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운용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특히 CDMO(위탁개발생산)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선도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치료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쓰리빌리언은 오는 1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달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4500원을 확정받았다. 공모액은 144억원이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25일부터 26일에는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예상 공모액은 248억~279억원으로 올해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은 국산 37호 신약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있다.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관련 신약 개발사인 오름테라퓨틱은 제약바이오업계 중 공모액 역대 최대인 900억원대에 도전한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와 계약금만 1억달러(약 1396억원)에 이르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ORM-615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엔 미국 유전자편집 전문기업 버텍스에서 TPD(표적 단백질 분해제) 플랫폼 기술 이전을 통해 계약 선급금 1500만달러(약 209억원)를 받은 바 있다.
AI 신약 개발 기업인 온코크로스도 이달 중 수요 예측을 끝내고 내달 중 상장을 준비 중이다. 공모 희망액은 151억원가량이다. 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스테라시스도 이번 달 말 수요예측 후 내달 중 상장한다. 공모예정 금액은 146억~168억원이다. 전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파인메딕스는 다음 달 81억~9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선다.
다소 경직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로 인해 하반기 상장한 기업 대다수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와 바이오업계는 기업별 사업, 비전을 어필한다면 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무사히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다고 봤다.
증권가 관계자는 "성과를 가진 바이오 기업이 상장을 통해 또 다른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입증만 한다면 시장 상황과는 별개로 흥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도 "뚜렷한 공모 목적과 계획을 공개하고 그동안의 기업이 쌓아온 실적을 통해 실력을 검증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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