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글로벌 열풍 소스로도 이어질까··· ‘불닭소스’ 마케팅 힘주는 삼양

‘불닭볶음면’으로 세계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삼양식품이 이번에는 소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큰 소스 시장에서도 기존 ‘불닭’ 브랜드를 이용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라면을 넘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양식품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불닭소스를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스플래시 불닭’에 한 달 동안 방문객 약 4만명이 다녀갔다고 11일 밝혔다. ‘스플래시 불닭’은 불닭을 널리 퍼뜨린다는 의미로 지난달 11일부터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영국 런던 등에서 진행됐다. 뉴욕에서는 4일간 1만1000여명이 방문했고 두바이에서는 9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행사에서는 집에서 먹다 남은 소스류 제품을 가져오면 삼양식품 불닭소스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소스 익스체인지’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여기서 제공된 불닭소스는 4만2000개에 달한다. 소스 익스체인지 현장에서는 불닭 소스를 활용한 음식도 제공됐는데, 모든 도시에서 예상 수요의 150%가 넘는 방문객이 몰려 음식 수급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설명했다. 불닭볶음면 마스코트 캐릭터인 호치가 스쿠터를 타고 도시 곳곳을 누비며 나눠준 불닭 소스는 2만8000여개에 달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최근 불닭소스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도 불닭소스 광고를 내보냈다. 오는 19일까지 1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이 매일 864회씩, 4주 동안 총 2만4000회 이상 노출될 예정이다. 현재 삼양식품의 주력은 불닭볶음면 등 라면이지만, 확장성과 성장세를 감안하면 글로벌 소스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불닭볶음면 맛과 비슷한 불닭소스는 미국에서 닭고기나 볶음 요리 등에 곁들이면 맛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삼양식품의 새 히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소스류 매출은 2021년 213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으로 매년 30%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42%에 달한다. ‘챌린지 열풍’에서 시작된 불닭볶음면 유행이 끝나더라도 소스는 세계인들의 식탁에 남을 수 있는 셈이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불닭소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삼양식품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부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금기 굴소스’ 등 스테디셀러를 언급하며 소스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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