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임기 후반기 ‘양극화 해소’ 주력... “어려운 사람 위해 전향적 조치”

이미호 기자 2024. 11.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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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점을 '양극화 타개'에 두기로 했다.

임기 전반기엔 수출 및 투자 등 경제 체력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후반기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등 국민 체감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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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체감도 제고 주력...‘재정 투입’도 시사
‘김건희 라인’ 행정관 복귀... 거취 조만간 결정될 듯
여야의정 출범에 “당정, 심기일전... 국민 편에서 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점을 ‘양극화 타개’에 두기로 했다. 임기 전반기엔 수출 및 투자 등 경제 체력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후반기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등 국민 체감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는 점에서, 후반기 첫 실무진 회의에서 내놓은 메시지인 셈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발언은 정책 효과 등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서민의 삶을 챙기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임기 전반기엔 민간의 자유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간주도의 시장경제로 경제 체질을 전환시켜 ‘경제 정상화’의 틀을 갖추는데 주력했다”며 “후반기엔 어려운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들어 경제지표 성과는 좋아졌지만 소비가 진작되지 않고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등 서민들의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후반기엔 세세하게 서민의 삶을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현금 지급을 지양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좀 더 기회를 얻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은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민생과 직결되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초에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전향적 노력’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이 관계자는 “재정 문제까지 다 포함해서 다각적이고 종합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야권을 제외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한데 대해 윤 대통령이 “정부와 여당 모두 심기일전해서 힘을 모아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TK에서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오른데 대해 이 관계자는 “민심에 더 귀를 기울이며 분발해서 속도감 있게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11월 1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TK 지지율이 전주 대비 8.8%포인트(p) 오른 52.2%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 70세 이상 등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기훈 국정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이 이날 대통령실에 복귀한데 대해서는 “큰 틀에서 인적쇄신이 이뤄지고 있으니 (거취가) 그 과정에서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인적쇄신이나 개각 관련해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쇄신 면모를 보이기 위해 인재풀(POOL) 검증에 들어갔다”며 “민정수석실이 최근 바빠졌다”고 했다. 다만 “당분간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있어서 ‘외교의 시간’”이라며 “국회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있어서 그때까진 기다려달라. 쇄신을 서두르겠지만 예산 통과 때까진 기다려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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