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삐삐 폭발, 이스라엘이 했다”…네타냐후, 처음으로 배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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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월 레바논에서 벌어진 '삐삐(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배후라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무선호출기 작전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제거 작전은 국방부 고위 관리들과 정치권 책임자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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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서 반대했지만 내가 밀어붙여”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무선호출기 작전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제거 작전은 국방부 고위 관리들과 정치권 책임자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행됐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공식적으로’ 폭발 사건 배후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9월 레바논 베이루트 일대에선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의 무선호출기가 잇따라 터졌다. 1시간 이상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며 수천 명이 다쳤다. 당시 레바논 보건부는 “2800여명이 상처를 입었으며 200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몇 년간 준비한 ‘공작’이라고 짚었다. 헤즈볼라가 통신 감청을 우려해 무선호출기를 사용하도록 만들고, 이후에는 폭발물이 담긴 제품을 헤즈볼라에 흘러 들어가게 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뿐 아니라 비밀첩보 기관 8200부대가 삐삐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8200부대는 이스라엘 하이테크 우수인재가 모이는 부대로 사이버 정보전을 맡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사건 발생 2개월 만에 인정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에 경질했던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을 비판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회의를 통해 갈란트 전 장관과 이스라엘군(IDF) 지휘부를 우회 비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일 네타냐후 총리는 “신뢰가 완전히 깨졌다”며 갈란트 전 장관을 경질하고 강경파인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을 국방장관에 앉혔다. 미국 대선일에 온건파를 몰아내고 강경파로 이스라엘 내각을 채운 셈이다. 그동안 갈란트 전 장관은 “고통스러운 타협이 필요하다”며 협상론을 주창하며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전략을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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