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교 동문도 있다"

[Dispatch=김지호기자] 가수 아이유가 온라인상 범죄 피해에 적극 대처 중이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최근 2년 간(2023~2024년)의 고소 현황을 상세히 알렸다. 이담 측은 법무법인을 선임, 아이유를 겨냥한 악성 게시물을 채증해 고소했다.

범죄 요건을 충족하는 중대한 사례를 선별했다. 협박, 모욕,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표절의혹 제기), 살해협박, 사생활 침해, 성희롱, 음란물 유포, 딥페이크 합성물 제작 및 유포 등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피고소인은 총 180여 명이다. 아이유 측은 "계속해서 추가로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현 시점까지 상황을 알렸다.

아이유 측에 따르면, 벌금형(구약식 처분)은 6건이 나왔다. 교육이수 조건부 기소유예가 3건, 보호관찰소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역시 1건으로 정리됐다.

특히, 검사 측은 사이버불링을 가한 네티즌에 대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300만 원 벌금을 구형했다.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성희롱, 살해협박 등 혐의다.

하지만 피고소인이 불복했다. 현재 정식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아이유를 괴롭힌 네티즌은 정식 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다. 아이유 측은 "검찰이 해당 범죄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속사와 법무법인은 해외 거주 악플러들의 신상 정보도 특정했다. 지난해 4~5월 경, 무분별한 표절 의혹으로 아이유에게 피해를 입힌 네티즌들이다.

소속사 측은 "이들 중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자가 있다"며 "관련 사건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 아이유에 대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IP 주소를 사용하거나 국외 거주하는 일부 악플러에 대해 관련 기관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들을 추적하기 위한 수사 과정이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이라 설명했다.

아이유의 간첩설을 허위 주장한 네티즌도 1차 조사가 끝났다. 다만, 피의자가 수사기관 출석을 여러 차례 거부하며 수사가 길어졌다. 피의자는 현재 검찰에 송치돼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소속사 측은 "정도가 심한 불법 행위들을 선별, 어떤 이유로도 용서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 처벌을 원칙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행위를 반복할 경우, 가중 처벌도 예상된다. 이담 측은 "모욕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수천 건의 게시글과 댓글을 채증,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 중"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모니터링 커뮤니티 리스트도 공개했다. 네이트판, 네임드, 더쿠, 디시인사이드(기타 드라마 갤러리/남자 연예인 갤러리), 소울드레서, 여성시대, 와이고수, 인스티즈, 일간베스트 저장소, MLB 파크 등이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트와 팬들이 악성 게시글로 인해 지속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 대응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법 행위 저지르는 일을 이제는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아이유에 대한 피고발 사건을 주도한 네티즌은 지난 7월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손해배상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에 불출석했다. 두 번째 변론기일은 오는 12월 4일이다.

<사진=디스패치DB, 이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