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집회 충돌.. 이재명 "80년대 폭력 경찰 '백골단' 떠올라"

제주방송 김재연 2024. 11. 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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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의 참가자들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80년대 폭력 경찰, 백골단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향해 "군을 동원해 전쟁을 유발하고 경찰을 동원해 폭력을 유발하려는 것 같은데, 대체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 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주권의 주체인 국민을 겁박하고 폭행하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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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 가리려 주권 주체인 국민 겁박"
민주노총 제주본부 성명 "강력 규탄"
경찰청장 "강경 진압 주장 동의 못해"
지난 8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더불어민주당)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의 참가자들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80년대 폭력 경찰, 백골단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경찰의 행태가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엄청난 수의 경찰들이 중무장을 하고 시위대를 파고들고, 급기야 국회의원을 현장에서 폭행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시위대 속에 사복 경찰 프락치들이 침투해서 경찰에게 먼저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그것을 빌미로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던 그 현장이 떠오른다"며 "경찰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찰 스스로 때문은 아니겠고, 누군가가 지휘하지 않았겠나"라며 "이제는 거리에 국민들이 표현의 자유, 헌법상의 기본권을 행사하는 데서 조만간 경찰에 구타당하고 다치고 피 흘리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향해 "군을 동원해 전쟁을 유발하고 경찰을 동원해 폭력을 유발하려는 것 같은데, 대체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 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주권의 주체인 국민을 겁박하고 폭행하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조합원 10명이 폭력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다수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전국노동자대회 폭력 침탈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의 안중에 부상당한 노동자와 국민은 없고 윤석열과 김건희만 있는 것인가"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지호 경찰청장은 집회에서 강경 진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조 청장은 "집시법상 절차를 다 준수했다"며 "집회 참가자 중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하는데, 경찰 부상자는 105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9일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경찰 추산 3만 6,000명)이 모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참가자 10명가량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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