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베르톨로티 증후군’ 환자에 한의통합치료 후 통증 및 기능 장애 개선 효과 확인

유민우 기자 2024. 11.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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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성 척추로 인해 허리통증, 하지방사통 등이 나타나는 '베르톨로티 증후군'(Bertolotti Syndrome) 환자에게 한의 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소현 한의사 연구팀은 '베르톨로티 증후군으로 인한 요통 환자의 증례 보고 및 인구 역학적 분석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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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IF=1.6)’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베르톨로티 증후군으로 인한 요통 환자의 증례보고 및 인구역학적 분석결과’ 논문. 자생한방병원 제공

이행성 척추로 인해 허리통증, 하지방사통 등이 나타나는 ‘베르톨로티 증후군’(Bertolotti Syndrome) 환자에게 한의 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소현 한의사 연구팀은 ‘베르톨로티 증후군으로 인한 요통 환자의 증례 보고 및 인구 역학적 분석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6))에 게재됐다. 척추 모양은 개인마다 다른데 정상적인 요추뼈는 5개지만 간혹 선천적으로 척추뼈 개수가 다르거나 구조가 비정상적인 경우가 발생한다. 이 같은 척추 기형을 이행성 척추라고 하는데 척추가 받는 압력과 부담이 달라지면서 척추 안정성이 저하돼 척추 피로도를 쉽게 높이고 척추관협착증 같은 퇴행성 척추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허리통증, 하지방사통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베르톨로티 증후군’이라고 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조소현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제공

연구팀의 치료대상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베르톨로티 증후군을 진단받은 30대 초반 요통환자로 정상 보행이 어렵고 야간통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등 중증 이상의 요통 및 하지방사통을 호소했다. 연구팀은 한 달여 간 치료를 진행했고, 입원치료 후 5개월간 장기추적관찰을 통해 증상 변화를 살폈다. 환자에게는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침·약침 치료, 신경을 비롯한 척추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한약 처방 등 한의 통합치료가 진행됐다. 또 특정 혈자리에 침을 놓고 움직임을 유도하는 동작침법(MSAT)과 한의사가 직접 척추·관절의 균형을 맞추는 추나요법 치료도 이뤄졌다. 치료 결과 입원 10일 차부터 요통과 방사통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0~10)와 허리기능장애(ODI:0~100) 점수가 점진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했다. 입원 당시 하지방사통 NRS는 중등도 수준인 5점에서 퇴원 시 2점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고, ODI는 58점에서 40점으로 개선됐다. 삶의 질 상승과 함께 근력 회복 및 요추·고관절 가동 범위가 증가해 요·천추부의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증상 호전세는 5개월 뒤 추적관찰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에 내원한 이행성 척추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구 역학적 연구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남성환자에게는 천추화, 여성환자에게는 요추화가 더 빈번히 발견됐고,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가장 많았다. 자주 발생하는 통증 유형은 ‘요통(47%)’과 ‘방사통을 동반한 요통(41%)’ 순이었다. 전체 환자의 수술 경험률은 4%에 불과해 대다수 이행성 척추질환 환자가 수술을 받지 않고 비수술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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