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오류 설명에 장애인 휠체어 기호…카카오 행사 자료 논란

카카오 결제 시스템 과부하 발생 설명 중 등장한 장애인 표식 [독자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지난 달 열린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트래픽 오류 상황을 설명하던 발표자가 장애인 휠체어 기호를 설명 자료에 사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뒤늦게 제기됐다.

11일 ICT업계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달 22∼24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AI 2024'의 '빌링'(결제) 부문 세션에서 발생했다.

발표자는 '선물하기', '카카오T' 등 카카오 서비스에 빌링 시스템 적용이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 용량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에 따른 트래픽 오류 문제를 설명하는 발표 자료에 장애인 휠체어 기호가 사용된 것이다.

발표자는 '빼빼로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발생한 트래픽 오류가 '카카오T' 등 다른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표 자료에 해당 기호가 몇 초간 노출됐다.

카카오는 "일반 세션 중 하나의 발표 자료에서 부적절한 표식이 사용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전에 차별적 표현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음에도 검수 과정에서 이를 놓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더욱 철저히 검토해 이러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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