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지도·쇼핑까지 B2C에 AI 다 심는다…국내 AI 생태계에 1조 투자
검색어 입력하면 비교분석 해주고
개인별 취향맞춰 다양한 상품 추천
AR·VR로 현장 경험 생생하게 전달
네이버, AI 생태계 성장 마중물도
임펙트펀드 조성해 향후 1조 투자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On-Service AI)’로 온오프라인의 일상을 혁신하고 비즈니스의 성과를 극대화하며 초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뒤 1년 간 사용자, 판매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왔는데 이제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온 서비스 AI란 검색, 지도, 쇼핑 등 서비스에 AI 원천기술을 밀착하는(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된 검색은 한층 더 똑똑해진다.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 참고한 문서들의 출처와 함께 보여준다. 가령 ‘H사 A모델이 패밀리카로 적합할까?’라는 질문을 하면 AI는 자동차 커뮤니티 등을 검색해 고객 반응을 살핀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물어본 A모델에 대한 정보는 물론, 비교군인 B모델을 함께 검색해 비교항목을 만들어 표로 일목요연하게 결과를 보여준다.
네이버는 검색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최근 관심사를 고려해 맞춤형 요약문을 생성하거나, 네이버 장보기 등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해 검색 결과 확인에서 상품 구입 및 장소 예약까지 쉽게 연결해준다. 네이버는 2021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이래 네이버 검색에 이를 도입하기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앱과는 별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혜택과 깊이 있는 상품 추천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사용자 혜택의 외연을 더 확장한다. 네이버의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오늘배송’, ‘내일배송’, ‘휴일배송’, ‘희망일 배송’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시점에 맞춰 배송 서비스를 세분화한다. 특히 지금배송의 경우 1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하는데,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의 경쟁자가 될 지 주목된다.
1030세대 사용자들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잡은 네이버 지도는 글로벌 수준의 공간 지능 기술로, 국내 사용자들은 글로벌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거리뷰3D’를 소개했다. ‘거리뷰3D’는 기존의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더욱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VR(가상현실)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 특히, VR 실내투어는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현장감을 생동감 있게 구현함으로써 오프라인 판매자 및 브랜드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도 매진한다. 이를 위해 임팩트펀드를 신설하고, 6년 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의 지속 성장을 돕는 상생 활동인 ‘프로젝트 꽃’을 확대한 ‘임팩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임팩트 프로젝트’는 누구나 AI를 비롯한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테크 임팩트’,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커뮤니티 임팩트’ 부문으로 확대된다.
네이버는 이를 이끌어 나갈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임팩트펀드’를 조성해 6년간 1조원 규모로 투자한다.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 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한편, 네이버의 대표 기술 컨퍼런스인 ‘DEVIEW(데뷰)’ 세션과 ‘크리에이티브’ 세션도 양일간 진행된다. ‘DEVIEW(데뷰)’ 세션에서는 개발자 80여명이 검색, 쇼핑, 광고, 네이버앱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된 AI 기술 등에 대한 42개의 발표를 진행한다. 크리에이티브 세션에서는 생성형AI 환경에서의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관점에서의 고민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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