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연정 붕괴’ 독일 숄츠 총리 “연내 조기 신임투표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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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연정 붕괴로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올해 안에 조기 신임투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숄츠 총리는 애초 내년 1월 5일 의회에서 총리 신임투표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숄츠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패배하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1일 안에 의회를 해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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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연정 붕괴로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올해 안에 조기 신임투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기 총선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숄츠 총리는 10일(현지시각) 현지 방송에 출연해 “모든 당사자가 동의한다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의회에서) 신임투표를 하자고 요청하는 것이 내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입장은 앞서 제시한 신임투표 일정을 3주 이상 앞당기는 것을 뜻한다.
숄츠 총리는 “나도 빨리 하는 걸 원한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임투표 날짜와 관련해 사회민주당(SPD)의 원내대표 롤프 뮈체니히와 제 1야당인 기독민주연합(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논의해야만 한다”면서도 “조기 선거를 치르려면 모든 기술적인 문제가 준비되어야 한다”고 경고를 잊지 않았다.
신호등 연정은 지난 6일 사회민주당 소속인 숄츠 총리가 경제정책을 둘러싼 갈등 끝에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 출신인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을 해임하면서 무너졌다.
이에 따라 숄츠 총리는 애초 내년 1월 5일 의회에서 총리 신임투표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숄츠 총리는 연정 붕괴로 의회 의석의 과반을 확보할 수 없는 처지여서, 불신임을 피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차기 정부를 결정하는 총선은 내년 3월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야당은 조기 신임투표를 주장해왔다. 메르츠 대표는 8일 원내 회의에서 숄츠 총리가 신임투표 일정을 늦추는 적절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13일 신임투표를 하자고 요구했다.
숄츠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패배하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1일 안에 의회를 해산해야 한다. 총선은 60일 안에 열리게 된다.
독일 신문 빌트암존탁에 보도된 인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 야당인 기독민주연합-기독사회연합(CSU)이 32%의 지지로 앞서나가고 있으며,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9%,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이 15%, 녹색당이 10%, 자유민주당이 4%로 뒤따르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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