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사퇴" 민주노총, '尹 퇴진 요구' 조합원 전원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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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 주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강제로 연행된 것을 두고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11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노조 조합원 10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평화집회 폭력난입 경찰청장 사퇴하라', '평화집회 참석한 연행자 전원 즉각 석방하라', '국정농단 민주주의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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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없는 집회 불허‧제한 통고…명백한 헌법 위반"
민주노총 "무리한 경찰 기동대 진입 시도" 주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 주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강제로 연행된 것을 두고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 연행된 조합원 전원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11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노조 조합원 10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노총 조합원 10명은 지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됐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평화집회 폭력난입 경찰청장 사퇴하라', '평화집회 참석한 연행자 전원 즉각 석방하라', '국정농단 민주주의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앞쪽과 뒤쪽에서 토끼몰이하듯 대오를 침탈하기 전까지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다"며 "경찰청장은 시민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경력을 투입했다고 얘기했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집회 당일 경찰과 주최 측이 충돌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인도는 집회장소로 사용하지 않았다. 인도를 막아선 것은 경찰"이라며 "경찰이 집회장 진입도, 시민들의 통행로도 가로막고 혼란과 폭력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수없이 많은 집회 불허와 제한 통고가 이뤄졌다. 명백한 헌법 위반이고 집회‧시위의 자유를 위반하는 행태"라며 "그 결정판이 지난 토요일 총궐기에서 경찰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애당초 경찰이 주최 측 참가 예상인원보다 협소한 공간만을 허가해 현장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집회 도중엔 경찰 기동대가 참가자들을 향해 무리한 진입을 시도해 다수의 참가자들이 골절과 호흡곤란, 염좌, 찰과상 등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당시 집회 현장에 있던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플랜트노조 이주안 위원장은 "경찰은 본대회 시작 전부터 집회장소를 계속 난입하려 했다"며 "(참가자들이) 경찰의 유도차를 따라 행진에서 본대회 장소인 숭례문 앞으로 이동했고, 숭례문에 도착할 무렵에 경찰은 차벽을 설치하고 대오 진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사전에 행진 코스가 승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합원들은 본대회 장소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과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3명은 남대문경찰서로, 1명은 강동경찰서로 연행됐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이영훈 비대위원장도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되던 중에 남대문경찰서가 경고방송을 한 후 (경찰) 기동대가 무리하게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경찰청장이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합법적인 조치라고 했지만, 많은 인원이 앉아있는 상황에서 기동대원들이 사람들을 밀어낸다고 해도 통행로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시작 전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가 성명을 내고 "수만 명이 운집할 것이 뻔한 집회에 제한통고권을 악용해 참가 인원보다 좁은 공간만을 열어두며 덫을 놨다"며 "앉아있는 노동자들을 방패로 밀며 도발하고, 충돌을 부추기는 경찰의 모습은 흡사 용역깡패와 같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경찰이) '구속영장'과 '엄정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이러한 기획폭력을 가리고 숨기기 위한 기획 수사"라며 "민심의 바다가 퇴진을 요구하며 크게 파도치는데 고작 경찰 방패를 세워 막으려 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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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양형욱 기자 yangs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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