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돌아와" 바다로 간 '금성호' 가족들…이름 부르며 눈물

홍수영 기자 2024. 11. 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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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135금성호(129톤·부산선적)' 침몰 사고 나흘째인 11일 실종 선원의 가족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 가족은 지난 8일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제주로 달려왔지만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9일에 이어 이날도 실종선원 가족들과 함께 사고 해역으로 나간 제주 해경 관계자는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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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제주 애월항에서 '135금성호(129톤·부산선적)' 침몰사고 실종 선원의 가족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사고 해역으로 가는 제주도 삼다호를 타고 있다.2024.11.1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기다리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135금성호(129톤·부산선적)' 침몰 사고 나흘째인 11일 실종 선원의 가족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 가족은 지난 8일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제주로 달려왔지만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이에 이날 오후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바다로 향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이 있을지 모를 '그곳'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기 위해서다.

제주시 한림항에 있는 현장통합지원본부에서 함께 출발해 애월항에 도착한 가족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제주도가 운영하는 '삼다호'에 올랐다. 이들은 사고해역 주변을 돌고 난 후 애월항으로 다시 입항할 예정이다.

금성호가 침몰한 사고 해역은 제주시 애월항에서 배편을 이용하면 불과 30여 분 거리에 있다. 현재 금성호 침몰 지점 주변에서는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삼다호는 이를 방해하지 않되 최대한 가까이 갈 계획이다.

지난 9일에 이어 이날도 실종선원 가족들과 함께 사고 해역으로 나간 제주 해경 관계자는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 가면 가족분들이 정말 많이 운다.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가족은 "OO야"라고 이름을 목놓아 부르기도 하고 "빨리 돌아오라"고 애타는 마음을 토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새벽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은 총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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