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美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 구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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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미국으로부터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난 4월 두 차례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필리핀에 들여 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스템 '타이폰'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이 인도에서 조달한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타이폰이 보완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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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가 항의 촉발할 듯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필리핀이 미국으로부터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난 4월 두 차례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필리핀에 들여 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스템 '타이폰'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이 인도에서 조달한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타이폰이 보완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타이폰은 브라모스의 사거리인 200~300㎞를 넘는 미사일에 적합하다고 한다.
필리핀군 대변인 프란셀 마가레스 파딜라 대령은 "필리핀이 이 시스템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군이 기동성 연습을 포함해 타이폰과 관련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필리핀의 행보는 중국의 추가 항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의 타이폰 배치는 미국이 1987년 구 소련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9년 탈퇴한 이후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한 첫 사례다.
당시 훈련 이후에도 타이폰은 필리핀에 계속 남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중국은 "도발적"이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비난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 군사 동맹국인 필리핀은 2022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일에도 마르코스 대통령이 필리핀 해양구역법과 군도해로법에 서명하며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해양 영역 범위를 명확히 하자 중국은 주중 필리핀 대사를 초치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중국 황옌다오와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중국명) 대부분 섬·암초, 관련 해역을 불법적으로 필리핀 해양 구역에 넣어 남중국해 중재 사건의 불법 판결을 국내 법률 형태로 고착하려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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