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아니라 코스트코 온듯…BMW '수입차 1위' 뒷받침한 안성 RDC [현장+]
2027년까지 650억원 들여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 구축 등 추가 시설 확장 예정
BMW그룹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른 부품 배송 시스템을 자랑한다. 오전 발주 기준으로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익일 아침 7시 이내 딜러사에 부품 배송이 완료되나. 이를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RDC)가 있다.
안성 RDC는 BMW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다. 수도권 남부 지역에 자리잡은 BMW 안성 RDC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딜러사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고 정비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낸다. 연 국내 배송거리 193만6750km로 지구 50바퀴를 도는 것과 맞먹는다.
정상천 BMW그룹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안성 RD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새벽 배송도 하는 부품 물류를 제공해 수도권 기준으로 1일 3번(새벽·오전·오후) 배송한다”고 귀띔했다.
축구장 8개 면적에 달하는 RDC는 전체 약 21만1500㎡(약 7만평)의 부지 가운데 약 5만7000㎡(약 1만7000평) 규모로 건립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7년까지 3만1000㎡ 면적의 추가 확장이 계획돼 있다.
현재 BMW 안성 RDC는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인공습지 및 주차장으로 구성된 부대시설과 공원, 카페테리아, 산책로, 웰컴 센터 등의 직원 편의 시설도 함께 갖췄다.
메인 창고에 들어서자 코스트코 같은 대형 창고형 매장 분위기가 느껴진다. 밝고 깔끔한 분위기에 양쪽에 설치된 랙 위로 다양한 부품들이 정리돼 있다. 내부는 부품 보관을 위해 외부보다 서늘한 온도를 유지 중이다. 일반적으로 22~24도, 습도 50~70%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BMW 안성 RDC는 약 6만여종에 달하는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부품 가용성(First Pick Availability)도 BMW 그룹이 제시하는 글로벌 기준(94%)을 상회하는 95%에 달해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하며 적시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다양한 보유 부품의 종류와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긴급 배송이나 당일 배송 서비스와 같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각 딜러사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한다. 딜러사는 부품을 더욱 빠르게 수급 가능해 수리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출고장에서는 일 평균 8500종의 부품이 전국으로 배송된다.
또한 BMW 안성 RDC는 인공지능 부품 공급 시스템인 SRD(Supply & Replenishment for Dealership) 프로그램의 빅데이터 및 수요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국 BMW그룹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의 부품 수요량을 계절·시기별로 분석,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BMW 안성 RDC는 건축 자재부터 소방, 재해 대비시설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창고동에는 온도에 민감한 조기작동형(ESFR, Early Suppression Fast Response) 습식 스프링클러 헤드 1만3000개가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 중 하나인 ‘FM’의 방화 규정 중 최상위 단계 시설을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했다.
실제로 둘러본 RDC 내부는 천장뿐만 아니라 랙 사이사이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커다란 방화스크린셔터가 설치돼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셔터를 내리면 다른 섹터로는 불이 번지지 않도록 예방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BMW그룹코리아는 오는 2027년까지 6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규모를 3만1000m2(약 1만평)가량 증축할 예정이다. 증축 이후 BMW 안성 RDC의 전체 보관 규모는 현재에 비해 약 6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BMW 안성 RDC내에 별도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배터리 화재에 대한 창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독립부지를 확보한 후 신축한다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 역시 기존 BMW 안성 RDC 시설들과 동일하게 FM의 기준을 충족하는 최상위 수준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고객을 위해 최고 품질 차량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최상의 서비스 품질 제공과 고객 만족을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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