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10만 원 훔치려… 대리 기다리던 40대 가장 무참히 살해"

김성환 기자 2024. 11. 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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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가장을 살해한 피의자 A(40대) 씨가 생활고로 인해 범죄를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는 범행 대상을 정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 B(40대) 씨를 살해한 후 30여 분 만에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1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서 B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B 씨의 지갑에서 약 1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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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기다리는 40대, 무차별 살인
피해자 승용차 불태우고 증거인멸 시도

충남 서산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가장을 살해한 피의자 A(40대) 씨가 생활고로 인해 범죄를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는 범행 대상을 정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 B(40대) 씨를 살해한 후 30여 분 만에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1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서 B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B 씨의 지갑에서 약 1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조사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흉기를 소지한 채 식당가를 배회하며 술에 취한 고가의 승용차 소유주를 대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오후 9시 40분, B 씨가 렌터카 뒷좌석에 앉는 모습을 본 A 씨는 곧바로 차 안으로 들어가 10분여 만에 B 씨를 살해한 뒤, B 씨의 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A 씨는 오후 9시 57분쯤 B 씨의 휴대전화를 버리고, 오후 10시쯤 수로 변 인근에 B 씨의 시신을 유기한 후, 오후 10시 12분쯤 한 아파트 인근 야산 공터에 차를 세우고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이 모든 과정은 단 32분에 불과했다.

차가 불타는 모습을 본 아파트 주민은 오후 10시 20분쯤 119에 신고했으며, 다음 날인 9일 B 씨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B 씨는 서산에서 모임을 가진 뒤 가족에게 "대리 기사를 불러달라"고 연락한 후 차량 뒷좌석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쯤 지인의 집에 숨어있던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평소 도박 빚 등으로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B 씨의 지갑 등에서 1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고, 흉기는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둘은 일면식이 전혀 없는 사이"라며 "돈이 많아 보이는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현금 등을 훔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충남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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