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악용 대포폰’ 3천여대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 무더기 검거

한준호 기자 2024. 11. 11. 1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폰 수천대를 중국으로 밀반출하고 범죄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세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총책 50대 남성 A씨 등 일당 144명과 자금세탁책 18명 등 162명을 입건하고 이 중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폰 수천대를 중국으로 밀반출하고 범죄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세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총책 50대 남성 A씨 등 일당 144명과 자금세탁책 18명 등 162명을 입건하고 이 중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폰 3천451대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개통책과 유통책, 반출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대포폰을 해외로 빼돌렸다. 개통책이 일정 대가를 받고 휴대폰을 개통해 유통책에게 넘기면, 유통책은 이를 일명 ‘보따리상’이라고 불리는 중국 국적의 반출책에게 전달했다.

특히 보따리상들은 인천공항 인근에 범죄 은신처를 두고 장기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수천대의 대포폰을 밀반출했다.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합법적인 무역 사무실을 차려 최종 거점으로 이용하며 대포폰을 몰래 유통했다.

A씨 일당이 밀반출한 대포폰을 이용해 126명의 피해자가 발생, 피해액은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세탁 조직은 일정 수수료를 대가로 계좌의 명의자들을 모집한 후 피해금이 해당 계좌로 입금되면 이를 인출해 가상화폐로 환전해 동남아 등 해외로 송금했다.

또 피해금을 고액의 수표로 인출한 후 중국 여행객을 가장해 국내 면세점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총 6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세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특정한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 등 10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