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불분명한 5500억 '유증 폭탄'…이수페타시스 23% 급락[핫종목]

문혜원 기자 2024. 11. 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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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수페타시스(007660) 주가가 23%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42분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7250원(22.83%) 급락한 2만 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신주 2010만 주를 2만 735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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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수페타시스(007660) 주가가 23%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42분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7250원(22.83%) 급락한 2만 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신주 2010만 주를 2만 735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5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시설자금 2500억 원과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 2998억 원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400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와 3000억 원 규모의 2차전지(이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전문 제조기업 제이오의 경영권 인수도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2가지 의사 결정으로, 다운 사이드 리스크는 단순히 주당순이익(EPS) 희석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는 인공지능(AI) 기반 고다층기판(MLB) 기판의 고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자이지 2차전지 투자자가 아니다"라며 "회사는 경영권 인수의 대외적인 이유로 사업다각화를 언급하고 있으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기차 미래 성장성에 대해 의심하는 투자자는 없지만 현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이오 인수 의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및 검토 내용, 중장기 제이오의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가는 기존 5만 4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40.7% 하향 조정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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