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짜리 K-POP 콘서트가 돼버린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공항·항공산업을 엿볼 수 있는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이 이번엔 K-POP 콘서트장으로 변질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억원을 들여 지난 9~10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4 인천 에어포트 스카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첫날 오후 6~8시에는 K-POP 가수 오마이걸, 루시, NMIXX(엔믹스), ONEUS(원어스), YOUNITE(유나이트) 등 5팀이 출연했다. 둘째 날 오후 5시~7시에는 멜로망스, 휘인, 폴킴, AKMU(악뮤) 등 4팀이 공연했다. 부대행사로는 영종도 소상공인들의 팜업부스 등이 운영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세계 유일의 공항 복합문화 축제인 스카이 페스티벌에는 1만6000명의 관객이 참여했다”며 “기부금 명목으로 1만원씩 입장료를 받아 모은 1억6000만원은 청소년 장학금 및 어린이 의료비로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은 인천공항공사 청사 앞 야외 잔디광장에서 인천공항 상주직원은 물론 영종도를 포함해 인천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열렸다.
부대행사로는 항공기 시뮬레이터 탑승과 드론·VR 체험, 폴리마켓, 푸드트럭 등 개인은 물론 가족 단위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았다. 특히 첫날 K-POP 콘서트가 열리면, 둘째 날은 클래식 콘서트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열린 스카이 페스티벌은 실내 공연장에서 K-POP 콘서트 위주로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인천공항의 한 직원은 “기존 스카이 페스티벌은 야외에서 열려 연인과 가족 등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실내에서 열린 12억짜리 콘서트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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