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발주 계속 된다"…K-조선 수주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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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박 발주가 일정 수준 이상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한국 조선소의 수주 규모가 앞으로 계속 호황을 보일 지 주목된다.
업계는 에버그린 발주 규모가 한국 개별 조선사에게 큰 이익을 안겨줄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컨테이너선 수주전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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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선박 교체 위한 발주도 계속돼
컨테이너선 선가도 LNG운반선 앞질러
한국 조선업계 긍정적 수주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박 발주가 일정 수준 이상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한국 조선소의 수주 규모가 앞으로 계속 호황을 보일 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선사 에버그린은 최근 컨테이너선 11척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와 한국 조선 빅3가 이들 선박 수주 경쟁을 벌인다.
업계는 에버그린 발주 규모가 한국 개별 조선사에게 큰 이익을 안겨줄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컨테이너선 수주전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컨테이너선 발주는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후 상당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전체 발주량 증가를 이끌었다. 최근에도 운임 상승과 함께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보다 더 많은 양이 나왔다.
대형 선사들은 노후 선박 교체를 위한 발주도 일정 수준 이상 해야 하는 상황이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는 상위 10개 선사의 선령 20년 이상 노후 선박이 683척이라고 집계했다. 이들 선박 수명은 대개 20~25년이다.
이는 앞으로 한국 조선업의 추가 발주가 일정 규모로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특히 각국의 친환경 규제가 이러한 교체 발주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사들도 컨테이너선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부가가치 천연가스(LNG)운반선이 주력 상품이지만, 도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선 수주가 필요하다.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은 초반 작업과 후반 작업 비중이 다른데, LNG운반선만 건조하는 것보다 컨테이너선을 적절한 규모로 수주하는 것이 공정 효율에 더 유리하다.
특히 컨테이너선 선가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기준 2억7400만달러까지 상승하며 LNG운반선(2만6100불)을 뛰어넘었다. 신 조선가는 계속 우상향하는 추세로 조선사 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전반의 관점에서 볼 때 컨테이너선 11척 발주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선사들이 발주를 이어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컨테이너선 수익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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