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돌연 사직서 낸 이충상 “너무 많이 맞아…전의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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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이충상 상임위원이 지난 6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일과 관련해 한겨레에 "전의를 상실해 인권위를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충상 상임위원의 갑작스러운 사직서 제출 소식이 알려진 뒤 그 배경을 두고 인권위 안팎에선 "더 큰 공직을 제안받은 게 아니냐"는 추정과 "최근 본인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감사와 관련 언론보도와 국회에서의 질타가 계속되면서 심적 부담을 느끼고 충동적으로 사표를 낸 게 아니냐"는 의견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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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이충상 상임위원이 지난 6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일과 관련해 한겨레에 “전의를 상실해 인권위를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본인과 관련한 언론 보도와 국회의 질타 등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충상 상임위원은 11일 오후 ‘사직서 제출 배경’을 묻는 한겨레의 문자메시지 질문에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유를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저는 더 싸울 전의를 상실해서 인권위에서 나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진실화해위에 가서 더 싸울 의욕도 능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충상 상임위원의 사표 제출 직후 일각에서 제기된 ‘차기 진실화해위 위원장 영전설’의 사실 여부를 묻자 나온 답이었다. 이 위원은 또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과 엠비시(MBC)로부터 너무 많이 맞았다”면서 “그만 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충상 상임위원의 갑작스러운 사직서 제출 소식이 알려진 뒤 그 배경을 두고 인권위 안팎에선 “더 큰 공직을 제안받은 게 아니냐”는 추정과 “최근 본인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감사와 관련 언론보도와 국회에서의 질타가 계속되면서 심적 부담을 느끼고 충동적으로 사표를 낸 게 아니냐”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 위원은 또 “사직서를 제출한 후로도 제 후임자를 물색하여 그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임명될 때까지 최소한 2~3개월간,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에는 4~6개월간 제가 인권위원 직무를 더 수행한 후에 제 사직서의 수리(의원면직)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의 임명권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다. 국민의힘 추천으로 국회 표결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21일부터 상임위원으로 임기를 시작한 그의 임기는 현재 11개월 10일 남았다.
인권위는 올해 7월 내부에서 제기된 이충상 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례 4건을 1년간 조사해 보고서를 완성했는데,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징계를 포기하고 감사보고서를 비공개해 논란이 됐다. 한겨레는 지난 5일부터 이충상 상임위원의 직장 내 괴롭힘을 조사한 감사보고서 결과를 연속보도해왔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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