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간접수출액 연 40조…"직수출 육성·지원 필요"

김종엽 기자 2024. 11. 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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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의 침체된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간접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간접수출은 중소기업의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런 기업은 향후 직접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 성장 동력 집단으로 평가된다"며 "간접수출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직수출 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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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및 대구·경북 간접수출 최근 동향(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침체된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간접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간접수출은 국내 기업의 수출상품 생산에 전체 혹은 일부 기여하거나, 완제품을 수출 중개업자(무역상사 등)를 통해 해외로 판매하는 것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간접수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간접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40조 원, 올해 9월 기준 37조 원으로 전국의 간접수출액(238조 원)의 15.5%를 차지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간접수출액은 연평균 8.2%씩 성장해 전국 연평균성장률 5.5%를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철강판이 전국의 81.8% 자동차부품 14.4%, 반도체 11.0%, 정밀화학원료 19.5%를 차지했다.

이 중 대구의 차부품 간접수출액은 2조2000억 원으로 전체 수출액(5조5000억 원)의 40.6%, 경북의 철강판은 161조원으로 전체 수출액(314조 원)의 51.1%에 달한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밀화학원료의 2021~2023년 연평균 간접수출 성장율은 대구 62.8%, 경북 71%를 각각 기록했다.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 역시 17개 시·도 중 경북 3위(78.3%), 대구는 4위(60.2%)를 차지했다. 이는 지역에서 원자재 및 중간재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간접수출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과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지원 대상 선정 시 수출 실적에 간접수출액을 인정하지만 간접수출 기업만을 타깃으로 한 '간접수출 증진과 직접수출 전환 지원' 제도는 부족한 실정이다.

간접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 성공 요인으로 국내 납품이력 확보를 통한 기업 신뢰도 제고, 지속적 연구개발(R&D) 투자로 제품 혁신과 차별성 강화, CEO의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 정부 수출 지원제도 활용, 해외 현지 에이전트를 이용한 효율적 바이어 발굴이 꼽혔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간접수출은 중소기업의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런 기업은 향후 직접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 성장 동력 집단으로 평가된다"며 "간접수출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직수출 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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