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에 '밀가루' 쫘악 "학생들에게 뭘 배우라고‥"
영남대학교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입니다.
얼굴에 계란이 날아들더니, 밀가루가 뿌려집니다.
목에는 '역사의 죄인, 다카키 마사오. 죄수번호 1017'이라고 써진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이후 동상은 검은 천으로 가려집니다.
어제 오후 영남대 민주동문회 회원 40여 명이 박정희 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벌인 퍼포먼스입니다.
이들은 "학생들의 80%가 동상 건립에 반대했다"며 "학교 측은 학내·외 반대 여론에도 구성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기어코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고 말았다"고 규탄했습니다.
2.5미터 높이의 박정희 동상은 지난달 23일 영남대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설치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자라는 이유였는데, 당시 영남대는 "박정희 선생의 창학 정신과 교육철학, 업적을 기린다"며 설치 이유를 밝혔습니다.
동상은 영남대 동문 출신 개인이 4억 원을 기부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주동문회 회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설립자가 아니라 국가 권력을 이용한 강탈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독립운동가였던 최준 선생과 영남의 유림들이 설립한 대구대학이 모태인데, 야청 최해청 선생이 설립한 청구대학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강탈해 영남대로 강제 합병했다는 겁니다.
[영남대 민주동문회 관계자] "박정희의 무엇을 교육하고 박정희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권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재산과 삶을 송두리째 강탈하라고 가르칠 것인가."
한편, 경북도청 앞 정원에도 박정희 동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10억 원을 목표로 국민 성금을 걷고 있습니다.
(영상출처: 영남대 민주동문회)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5496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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