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영풍 경영진에 소송 제기…“오염수 배출 수수방관”

이재연 기자 2024. 11.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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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가 영풍 전현직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냈다.

경영진이 회사의 오염수 배출을 비롯한 위법행위를 수수방관함으로써 결국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취지다.

11일 경제개혁연대 발표를 보면, 경제개혁연대를 포함한 소액주주 일부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영풍 전현직 이사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대표소송이란 회사에 손해를 입힌 이사의 책임을 회사 대신 주주가 추궁할 수 있는 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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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 박종오 기자

경제개혁연대가 영풍 전현직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냈다. 경영진이 회사의 오염수 배출을 비롯한 위법행위를 수수방관함으로써 결국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취지다.

11일 경제개혁연대 발표를 보면, 경제개혁연대를 포함한 소액주주 일부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영풍 전현직 이사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대표소송이란 회사에 손해를 입힌 이사의 책임을 회사 대신 주주가 추궁할 수 있는 소송이다. 상장사의 경우 6개월간 지분 0.01%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제기할 수 있다.

이들 주주가 문제 삼는 건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다. 영풍은 지난 10년여간 환경법령 위반으로 행정제재는 물론 형사고발까지 수차례 당하며 상당한 금액을 지출했는데, 그 이면에는 이사회의 적절한 감시·감독 부재가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2021년에는 카드뮴 오염수 불법 배출로 환경부에서 과징금 280억원을 부과받았는데 이는 앞서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수년간 지적해왔던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대는 “경영진이 아무런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거나 이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임무해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주주들은 영풍그룹의 총수(동일인)인 장형진 고문을 포함한 전현직 이사 5명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장형진 고문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2015년께까지 영풍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냈다. 이후 대표를 맡은 이강인·박영민·배상윤 이사도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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