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톰 호먼, ‘국경 차르’로 합류···국경 통제 최적의 인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이어 두 번째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대행(62)을 ‘국경 차르’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이자 국경 통제의 든든한 지지자인 톰 호먼이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게 될 것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그는 남부·북부 국경, 모든 해상 및 항공 보안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우리나라 국경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새로 출범할 행정부 고위직 관리에 대한 발탁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국경 차르’를 일찍 발표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만큼 이민정책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난 톰 호먼을 오랫동안 알아왔으며 국경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없다”며 “그는 불법 외국인을 출신 국가로 강제 추방하는 모든 업무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톰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그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환상적인 일을 해낼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국경 차르’가 정확히 어떤 직무를 뜻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국경 경비 강화와 불법체류자 대거 송환 공약을 시행할 반이민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톰 호먼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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