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폭행 가해자 지목 '한국형 사드' 개발자...경찰, 강간치상 혐의 내사 착수

김민관 2024. 11.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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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직원이 연구소 측의 부적절한 사건 처리 절차에 모욕감을 느끼고 투신을 했습니다.

경찰은 상관인 A씨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사건은 지난 8월 방산 관련 업무 출장 중 발생했습니다.

B씨 측 주장에 따르면 ,
저녁 식사를 마친 뒤 A씨는 B씨의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완강한 거부로 범행은 미수에 그쳤지만, B씨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습니다.

이후 B씨는 해당 사건을 정식으로 국방과학연구소 고충 처리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연구소 측은 제대로 된 피해자-가해자 분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A씨를 회사에서 4km 떨어진 산하 연구기관으로 발령낸 뒤 정상 근무를 허락했습니다.

출근길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는 B씨가 스스로 병가를 내고 접촉을 피했습니다.

신고 3달 뒤 연구소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B씨 측 주장에 따르면 B씨의 진술을 들은 한 징계위원이 "우울증 약을 복용해 망상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B씨는 해당 발언에 모욕감을 느끼고 해당 건물에서 투신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척추 및 골반이 골절돼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A씨는 20년 경력의 연구원으로 '한국형 사드'라 불리는 핵심 미사일 방어 체계 L-SAM 개발 등에 참여한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측은 "사건을 엄중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부적절한 발언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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