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트럼프 집권 2기 맞춰 '수출마케팅 부문' 신설... "세계시장 겨냥 공격적 마케팅"

김현우 2024. 11.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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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에 맞춰 '수출마케팅부문' 조직을 신설했다.

고정익(항공기)과 회전익(헬기), 무인기, 위성 등 다양한 KAI의 제품들에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자 수출마케팅부문을 통해 패키지형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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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증액 따른 새로운 기회 대비 목적
"패키지형 수출 추진, 미래기술 개발 강화"
신임 부사장에 차재병 고정익개발그룹장
경남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에 맞춰 ‘수출마케팅부문’ 조직을 신설했다. 트럼프 2기 집권 동안 글로벌 방산 분야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걸로 풀이된다.

11일 KAI는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큰 틀에서 보면 기존 3부문 1원 2본부 2센터 체제를 5부문 1원 4본부로 단순화했다.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한 고효율 조직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라는 게 KAI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각 사업부에 분산됐던 수출 조직을 통합해 기능을 집중시킨 ‘수출마케팅부문’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고정익(항공기)과 회전익(헬기), 무인기, 위성 등 다양한 KAI의 제품들에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자 수출마케팅부문을 통해 패키지형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KAI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집권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방위비가 증액돼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며 “미 해군에는 KAI의 고등훈련기를 납품하려고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KAI의 미래융합기술원 산하에는 ‘AI·항공전자연구센터’를 신설, 미래 핵심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지난해 신설한 재무그룹은 본부로 격상해 재무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기존 운영센터는 효율적 생산 기반 구축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부문 체제로 전환한다.

차재병 KAI 신임 부사장. KAI 제공

KAI는 조직 개편과 연계해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책임경영 실천과 후진 양성에 주안점을 둔 인사도 단행했다. 차재병 고정익개발그룹장이 이날 고정익사업부문장 겸 부사장에 임명됐다. KAI의 고정익사업부문을 이끌어온 윤종호 부사장은 연말 정기 임원 인사 이후 퇴임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그간 다양한 경쟁력 강화 활동과 조직 쇄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구축됐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수출 역량 강화와 미래기술 선제적 확보, 생산 효율화 등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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