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공천 개입 아닌 인사 추천”…기자와 설전도 [지금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일단락되면서 명 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명태균 씨는 지난 9일 이틀 연속 창원지방검찰청에 소환돼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날 명 씨 측 변호인은 "추가 조사는 없을 것"이라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소환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명 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고, 명 씨 측 변호인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대비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명 씨는 이날 오후 10시 25분쯤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고 대통령 부부도 사적인 대화가 있는 것이니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녹취를 공개하며 명 씨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느니 예전에 사냥터였다드니 말이 많아서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누구나 의견 낼 수 있듯 수많은 사람이 하는 의견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또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는 "저와 같이 일한 강혜경 씨에게 격려 차원에서 너스레 떨며 얘기한 것을 (언론이) 사실화해서 얘기한다"며 "제가 그렇게 힘 있는 사람이면 말만 하면 다 앉혔지 왜 못 앉혔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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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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