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실세’ 트럼프 장남…“용돈을 잃기까지 38일” 젤렌스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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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10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전쟁을 주장하는 매파'의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경쟁자로 맞서며 우크라아니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1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이었던 폼페이오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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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10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전쟁을 주장하는 매파’의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도 시사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글도 공유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1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차기 행정부에 네오콘과 매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대한 압박해야 한다”는 우파 코미디언의 의견엔 “100% 동의한다. 그렇게 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네오콘은 미국의 가치를 관철하기 위해 무력 동원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파를 가리키는 말로,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빚은 존 볼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주니어의 네오콘과 매파 배제 발언은 트럼프 당선자의 외교적 고립주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당선자가 평소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관점. 당신은 용돈을 잃기까지 38일이 남았다”는 글을 영상과 함께 공유했다. 영상에는 시무룩한 표정의 젤렌스키 대통령의 얼굴에 달러가 떨어지는 모습이 합성돼 있다. 38일이 무슨 뜻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가 열려 트럼프 당선자 승리가 공식적으로 확정되는 12월 17일까지 38일이 남았다는 뜻으로 추측된다.
전날 트럼프 당선자는 2기 행정부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등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경쟁자로 맞서며 우크라아니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1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이었던 폼페이오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최근 트럼프 당선자의 정권 인수과정에 깊이 관여하겠다고 공언했으며,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사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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