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넘은 여성 자궁 적출"…'일본보수당' 대표의 역대급 망언[이슈세개]

CBS노컷뉴스 최원철 기자 2024. 11. 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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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중국의 광둥요리 전문점 주방에 쥐가 난입해 음식물을 먹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2. 일본 정치인이 30세가 넘은 여성의 자궁을 적출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 인도의 한 힌두교 사원의 코끼리상 '성수'가 에어컨 응축수로 밝혀졌습니다.

'만두에 코박고 냠냠'…음식점 찜기에서 딤섬 먹는 쥐에 '경악'

쥐가 음식점 주방 내 찜기 위에서 딤섬을 먹고 있는 모습. 더우인 캡처

중국의 144년 전통 음식점의 주방에서 쥐가 음식을 먹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신경보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광저우시 리완에 위치한 '타오타오쥐(陶陶居)' 본점의 1층 주방에서 쥐가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점원이 아닌 음식점을 방문한 고객이 촬영해 중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졌다.

촬영된 영상에는 주방에 쌓여있는 찜기에 올라간 쥐 한 마리가 안에 놓여있는 하얀색 딤섬을 파먹는 모습이 담겼다. 1층 주방은 고객들이 안을 볼 수 있도록 통유리 창으로 제작돼 손님들이 쥐가 딤섬을 포식하는 것을 보게 됐다.

중국 '타오타오쥐' 본점 1층 주방에 출몰한 쥐가 찜기 안에 있는 딤섬을 먹고 있는 모습. 더우인 캡처


당시 주방에 직원이 없었지만 해당 업체는 위생 등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됐다. 업체는 주방에 보관된 음식에는 덮개를 씌워 놓는 것이 규정인데 주방 직원이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고 해당 직원을 징계 조치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음식과 식자재, 주방용품을 폐기하고 소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방역관련 조치에선 환기 파이프에서 쥐가 물어 손상된 흔적을 찾았고 이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여론은 싸늘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본점의 위생 상태가 저 정도라면 다른 지점의 상태도 뻔할 것 같다",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 정말 최악이다. 지난번에는 천장에 쥐가 돌아다니더니 결국 주방까지 갔구나", "중국 음식점들의 문제가 위생이다. 변하지 않는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타오타오쥐는 청나라 시대인 1880년 개업한 광둥요리 전문점이다. 1997년에 중국 내 국가 특급 음식점으로 지정됐고 월병과 딤섬이 유명하다.

"30세 넘은 여성 자궁 적출"…'일본보수당' 대표의 역대급 망언

일본보수당 햐쿠타 나오키 대표가 문제의 발언을 할 당시의 모습. X 캡처

일본의 보수 정치인이 저출산 대책으로 "30세가 넘으면 자궁 적출을 하겠다"는 망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10일 아사히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보수당의 햐쿠타 나오키 대표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뉴스 아침 8시!'에 출연해 일본의 저출산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담을 했다.

같은 당 아리모토 카오리는 대담에서 "(일본 사람들의)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자녀가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가치관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햐쿠타 대표는 "(자녀를 행복으로 바라보지 않는)가치관을 뒤집으려면 사회 구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공상과학(SF)을 전제로 하면서, 여성을 18세부터 대학에 보내지 않거나 25세가 됐을 때도 독신이면 평생 결혼할 수 없는 법을 만들겠다", "30세를 넘기면 자궁적출을 한다든가…"라고 강도 높은 망언을 했다.

카오리는 햐쿠타의 망언에 놀라 "하지 마세요. SF라고 해도…(안 됩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농담이라도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이 있다. SF라고 해도 기분이 나쁘다", "정당의 대표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 "의견이라고 해도 자궁적출이라는 표현은 가볍게 말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고통받고 있는 분도 상당히 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론의 비난이 계속되자 햐쿠타 대표는 9일 엑스(옛 트위터)에 "어디까지나 SF"라며 "디스토피아적 비유이기는 했지만 불편하셨던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성수'가 에어컨 응축수라니…힌두교 사원 비밀 밝혀지자 '발칵'

힌두교 신자들이 벽에 달린 코끼리 장식에서 떨어지는 물을 '성수'로 생각하며 마시거나 몸에 바르는 모습. X 캡처

인도에서 힌두교 신자들이 줄을 서가면서 마시고 몸에 발라온 한 사원의 성수(聖水)가 에어컨에서 나온 응축수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더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매체의 6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 브린다반 지역에 위치한 '반케 비파리 만디르' 사원 내 코끼리 조각상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물의 정체는 성수가 아니라 에어컨 응축수였다.

사원 측은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신도들에게 "사람들의 신앙심을 존중하지만 사실을 알려야만 한다"며 "에어컨에서 흘러나온 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사원 내 벽에 설치된 코끼리 조각상의 입 부분에서는 조금씩 물이 흘러 떨어지는데 일부 신도들은 이 물을 힌두교의 8번째 화신 '크리슈나'의 발에서 나오는 성수로 믿었다. 이에 신도들은 줄을 서서 이 물을 받아 마시거나 자신의 몸에 뿌리고 또 문질러 왔다.

응축수는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나오는 액체로, 통상 실외기를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응축수는 에어컨 기계 내부와 관 사이에 있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같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당수의 신도들은 신앙심으로 응축수를 마시거나 몸에 바르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누리꾼들은 "종교를 맹목적으로 믿을 때 범하는 오류", "종교의 무서움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데 있다", "원효대사의 해골 물과 다를 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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