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산 440조원 육박…“머스크 최고 베팅은 트럼프”

미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 28% 급등
트럼프 당선인, 화성 탐사 추진 계획도 지지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28% 급등하면서 머스크 CEO의 자산도 500억 달러 증가, 지난 9일 기준 3137억 달러(한화 약 438조3330억원)가 됐다고 보도했다. ⓒ 로이터 통신=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3000억 달러(한화 약 420조원) 수준을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28% 급등하면서 머스크 CEO의 자산도 500억 달러 증가, 지난 9일 기준 3137억 달러(한화 약 438조3330억원)가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머스크 CEO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억만장자로 꼽혔다. 머스크 CEO는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대선 몇 주 전부터는 대선 격전지의 보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고자 날마다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상금을 내건 이벤트를 여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선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조치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머스크 CEO를 위해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늦추려는 계획을 재고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머스크 CEO의 다른 사업체인 820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와 화성 탐사 추진 계획에도 지지를 표했다. 더 나아가 연방정부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이 수장에 머스크 CEO를 임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혀왔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TV에서 "머스크 CEO의 최고 전략적 베팅 중 하나는 단연 트럼프에 대한 베팅이었다"면서 "머스크는 이번 트럼프 당선에서 가장 큰 승자"라고 평했다. 머스크 CEO의 자산은 3000억 달러를 넘었다가 지난 2022년 1월에 그 이하로 떨어졌다. 현재는 다시 3000억 달러 수준을 회복했지만, 아직 2021년에 기록한 최고치인 3404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