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노총 양경수 내사 착수…체포 조합원 영장 방침
배준우 기자 2024. 11. 11. 13:42
▲ 9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24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이 지난 9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과정에서 조직적 불법행위가 이뤄진 정황이 있다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상황을 볼 때 민주노총 등이 불법행위를 사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 위원장 등 7명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출석도 곧 요구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해, 주최자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집회에서 체포된 민주노총 조합원 10명 등 11명 중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집회 도중 폴리스 라인을 침범하며 경찰관을 밀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집회 참석자를 강경 진압했다는 민주노총 측 비판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은 "시정 요구와 종결 요청, 해산 명령 등을 충분히 했다"며 "과한 처분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조 청장은 "경찰 부상자가 105명이고, 골절 좌상이나 인대 파열도 있다"며 "집회 참가자에 의해 경찰 부상자가 나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체포된 집회 참가자 11명은 현재 남대문·수서·강동·노원·방배경찰서 등으로 연행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입장문 등을 통해 "경찰이 집회에 난입해 충돌을 유도하고 폭력 연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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