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트럼프 코리아

장윤서 기자 2024. 11. 11.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에는 약 4만 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유감이지만 당신들은(한국) 이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왜 우리가 누군가를 지켜줘야 하나."

트럼프가 지난 1년여간 선거 유세와 방송을 통해 내뱉은 말을 영어와 한국어로 담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에 재앙이 될까, 기회가 될까.

트럼프가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이 한국의 경제뿐 아니라 군대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트럼프, 한국의 미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에 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한국에는 약 4만 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유감이지만 당신들은(한국) 이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왜 우리가 누군가를 지켜줘야 하나.”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 견제’가 극에 달할 ‘트럼프 2기’가 온다.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크다. 트럼프 1기 시절 그는 한국에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일단 20억 달러를 내게 하고 이듬해 50억 달러까지 올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트럼프의 말에 주목한다. 트럼프가 지난 1년여간 선거 유세와 방송을 통해 내뱉은 말을 영어와 한국어로 담았다. 그의 발언을 주제별로 정리해 최대한 원문 그대로 전달하고 맥락적 정보를 곁들였다.

트럼프는 말을 전략적으로 사용한다. 그의 연설은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인 화법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도발적인 전쟁 게임’으로 표현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은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린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2021년 1월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을 때, 이를 ‘트럼프적 시민행동’이라고 선동하고 이를 대선에 출마하는 동력으로 삼았다. 사실과 탈사실(post-fact)을 가로지르는 그의 문제적 화법은 자기 진영을 똘똘 뭉치는 마법을 발휘했다.

트럼프 코리아./사회평론 제공

한국과 북한에 대한 그의 발언들은 한반도에 대한 트럼프의 관점을 드러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번 대선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 북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거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말을 통해 북미 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의 구호는 미국이 지금 세계에 공공재를 제공할 수 있는 패권 국가가 아니라는 선언과 다름없다.

그가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역시 패권 국가의 쇠퇴를 막으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 트럼프는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자국의 생산과 고용을 촉진하는 한편, 수입품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에 재앙이 될까, 기회가 될까. 저자들은 한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 폭탄’ 가능성을 경고한다. 트럼프가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이 한국의 경제뿐 아니라 군대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는 1기 시절 한미 FTA 개정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을 구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치유하고, 국경을 바로잡으며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트럼프의 당선 직후 연설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구갑우·박유현 편 | 사회평론 | 304쪽 | 1만8000원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