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라운드 리뷰] 게이지 프림-이우석, 현대모비스를 이끌었던 주역

기존의 현대모비스 중심 자원들이 2024~2025 1라운드에도 제몫을 했다.

KBL의 2024~2025시즌 첫 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제 1/6이 지나갔지만, 꽤 많은 일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구도도 형성됐다.

강호로 분류됐던 일부 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약체로 꼽혔던 일부 팀들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런 변수가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시즌이 길다고 해도, 이런 기대감은 분명 긍정적이다.

# 구관이 명관

손동환 : 게이지 프림(205cm, C)은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달아 현대모비스에서 뛰고 있다. 2024~2025시즌에는 2옵션 외국 선수로 분류되고 있지만, 평균 득점(16.9점)과 평균 리바운드(7.8개) 모두 팀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아람 : 프림과 숀 롱(206cm, F)이 제 몫을 다하는 가운데, 이우석(196cm, G)이 에이스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9경기에서 평균 34분 29초 동안, 경기당 3점슛 1.3개를 포함 12.9점 5.6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7위와 국내 선수 리바운드 5위 등 타 팀 주요 국내 선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기록을 남겼다. 팀 내 공헌도는 208.8점으로, 프림(232.46점)과 롱(217.73점)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임종호 : 딱히 잘했던 선수를 꼽기가 어렵다. 그만큼 잘 풀릴 때와 안 풀릴 때의 격차가 심했다. 그러나 팀이 기복을 겪었음에도, 프림은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줬다. 게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선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박종호 : 프림과 숀 롱 조합은 리그 최고인 것 같다. 누가 나와도 자기 역할을 다 해준다. 특히, 프림이 성질을 죽이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프림 관련 이슈가 1라운드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김진재 : 탄탄한 뎁스를 구축했던 현대모비스지만, ‘국내 에이스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던 현대모비스다. 그러나 이우석의 활약은 그런 평가를 뒤집기에 충분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좋아진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수비 움직임도 좋아졌다. 공수 모두 현대모비스의 핵심인 것 같다.

# 분발해야 하는 선수들

손동환 :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많이 기대했다. 그렇지만 숀 롱은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당 15.4점 6.2리바운드(공격 2.6). 만족스러운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음에도, 현대모비스의 1라운드 경기력이 아쉬웠던 이유다.
김아람 : 서명진(189cm, G)은 2023~2024시즌 초반에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복귀했다. 이를 감안하면, 서명진의 퍼포먼스는 훌륭하다. 1라운드에선 평균 18분 51초 동안, 5.6점 21.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슛의 기복을 줄이고, 동료의 찬스를 봐주는 플레이를 잘해줘야 한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큰 부상을 당했던 걸 고려하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임종호 : 숀 롱의 경기력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2024~2025 1라운드에서는 기대했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골밑 파괴력이나 폭발력은 이전 같지 않았다.
박종호 : 프림이 성질을 죽인 것(?)과 반대로, 숀 롱은 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은 바 있고, 나이도 많지 않다. 지금도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떄문에, 어떤 외국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김진재 :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두 번째 시즌의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박무빈(184cm, G)의 이야기다. 평균 기록도 하락했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효율이다. 2점 성공률은 약 36.4%, 3점 성공률은 약 23.1%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출전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