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1위 폐암...유전자 가위 활용해 40분 만에 진단
[앵커]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폐암 세포가 혈액에 방출하는 극미량의 폐암 유전자를 검출하는 원리인데, 40분 안에 환자 16명의 시료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성규 기잡니다.
[기자]
암 사망률 1위 질환인 폐암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환자가 암인지도 모른 채 병이 악화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조직을 떼어 내 검사하는 조직 생체검사보다 최근에는 혈액이나 소변 등 체액을 활용하는 액체 생체검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액 속 암 유전자의 양이 너무 적어 임상 적용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극소량의 혈액으로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핵심은 폐암 유전자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입니다.
암세포가 혈액으로 방출한 미량의 폐암 유전자를 유전자 가위가 인식하고 잘라낸 뒤 이를 대량으로 증폭해 진단하는 원리입니다.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PCR 진단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증폭 과정이 단순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강태준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현재 PCR 기술은 증폭 과정이 온도 변화를 이용해 반응이 왔다, 갔다 하면서 유전자를 증폭하는 데 저희가 개발한 기술은 온도 변화 없이 같은 온도에서 유전자 증폭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개발한 진단 기술은 PCR 진단보다 1,000배 적은 시료만으로도 검출할 수 있으며, 16개의 시료를 40분 만에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국내 바이오 기업과 손잡고 간편하게 휴대해서 진단할 수 있는 소형화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황유민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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