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탠트럼` 美 채권시장…`5%` 앞두고 공방

김남석 2024. 11. 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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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대선을 전후로 급등과 급락을 오가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불확실성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주장과 10년물 금리가 연 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6일 크게 오른 뒤 이틀간 다시 빠르게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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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이미 높다" vs "불확실 여전"
[연합뉴스 제공]

지난주 미국 대선을 전후로 급등과 급락을 오가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불확실성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주장과 10년물 금리가 연 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6일 크게 오른 뒤 이틀간 다시 빠르게 내려갔다.

종가 기준 지난 6일 4.431%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3060까지 내려왔다.

블랙록과 JP모건체이스, TCW 등 금융사들은 이같은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들어섰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감세 정책과 대규모 관세 부과로 내수 경기를 자극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트럼프 정책이 연방 재정 적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규 국채 발행 증가와 이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재닛 릴링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현재보다 약 70bp(1bp=0.01%포인트) 높은 연 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채권 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금리가 올라가면서 재정적자 증가를 실감하게 해 줄 수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공약이 그대로 실행된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현재 채권 금리에 트럼프의 공약 리스크가 반영돼 있다는 주장도 있다. 트럼프가 내놓을 실제 정책이 불확실하고,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 전부터 트럼프 승리에 베팅한 결과가 현재의 채권 금리라는 것이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릭 라이더는 지난주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전날의 채권시장 매도세로 단기채 금리는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 됐지만 장기채의 경우 변동성을 감안하면 그만한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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