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결승' 김민영의 비결? "바보가 돼도 칠 수 있는 스트로크를 가져라!"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작은 거인'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은 더 큰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결승에서 마주친 상대가 하필 김가영(하나카드)이라는 너무나 거대한 장벽이었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24-25 결승전에서 김가영이 김민영을 세트스코어 4-3(4-11, 7-11, 11-0, 2-11, 11-2, 11-8, 9-3)로 꺾고 프로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날 결승에서 김가영과 상대한 김민영은 풀세트 혈전으로 맞붙으며 끈질기게 첫 우승을 노렸다. 첫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제법 잘 싸웠고, 후반전에 김가영이 집중력을 되찾으며 기세가 밀렸지만 과감하게 뱅크샷을 노리는 등 반전요소를 끝까지 꾀했다.
김민영은 PBA 원년인 19-20시즌 프로에 데뷔, 당해 개막전인 파나소닉 오픈에서 16강으로 시작했다. 이후 기복과 반등을 오갔지만 좀처럼 결승에는 오를 수 없었다. 21-22시즌에 최고 성적 8강(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22-23시즌에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8강 등에 오르다 떨어지길 반복했다.
이후 직전 23-24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최고 성적인 4강을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NH농협카드 대회에서도 그는 직전 최고 성적을 뛰어 넘어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그러나 아쉽게 첫 우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민영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결승전 패배가 정말 아쉬웠지만, 경기는 정말 재밌었다. 기대 이상이었다"며 "6세트 때 승리까지 2점 남겼는데 칠 수 있는 공을 실수로 놓쳤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 김민영 일문일답
- 결승 소감
결승전 패배가 정말 아쉬웠지만, 경기는 정말 재밌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준우승은 여전히 많이 아쉽다. 6세트 때 승리까지 2점 남겼는데 칠 수 있는 공을 실수로 놓쳤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 첫 두 세트에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초반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 더 어려운 경기를 했을 거다.
- 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점은
잘 치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경기서 열심히 하되, 더 잘 치려고 하지 않았다.
- 4강 승리 후에는 눈물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패한 뒤에는 울지 않았는데
원래 경기에서 진 뒤에는 잘 울지 않는다. (웃음) 4강은 두 번 가보기도 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결승에 꼭 가고 싶었던 게 이루어져 눈물이 났다. 오늘은 첫 결승을 즐기려 했다. 이겨야겠다는 마음도 컸지만, 이번 투어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즐기려고 했다.
- 결승전 중간 우리금융캐피탈 동료들이 열띤 응원을 해줬다.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엄상필 선수가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치라"고 조언해 주셨다. 팀 동료들의 응원 소리가 경기장에서도 정말 잘 들렸다. 팀 동료들이 테이블과 가장 가까운 좌석에서 열심히 응원해 줬다. 팀리그에서 들었던 익숙한 응원이다. 큰 힘이 됐고, 응원을 즐겼다.
- 결승전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6세트가 아쉬웠다. 채우지 못한 2점이 아쉽다. 김가영 선수는 나보다 훨씬 경험 많은 선수다. 궁지에 몰렸을 때 이겨낸 경험도 많다. 나는 결승과 7세트 모두 처음이었다. 7세트에 가면 김가영 선수가 유리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7세트에 몰리기 전에 끝내고 싶었다.
- 24-25시즌을 맞아 기량이 크게 좋아졌는데
스트로크를 바꿨다. 바꾼 스트로크에 익숙해지기 위해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엄상필 선수와 강민구 선수에게 배운 대로 스트로크하려고 했다. 스트로크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스트로크로 바꾸려고 했다. 강민구 선수가 '바보가 돼도 칠 수 있는 스트로크를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몸에 힘이 들어가도 공을 칠 수 있게 연습했다.
- 두 번째 결승전을 치른다면 보완해야 할 점은
이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공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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