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제각각에 미장착 차량 많아” 성능 고도화·장착 지원해야

김혜주 2024. 11. 11. 12: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AEBS는 차량의 비상자동제어장치를 말하는데요.

지난해부터 AEBS 장착이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차종별로 이 장치의 성능이 제각각인데다, 승용차 10대 중 7대는 미장착 상태로 도로를 달리고 있어 기준 마련과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습니다.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행인을 그대로 칩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 위의 보행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는 장치, AEBS가 지난해부터 의무화됐습니다.

이 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에 비해 사망사고 발생이 30% 이상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이 장치의 성능에 따라 보행자 사고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전·후방 뿐만 아니라 좌·우회전시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한 차량은 45개 유형 가운데 36개 유형에서 충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전·후방 보행자 감지 기능만 있는 차량은 23개 유형에서만 충돌을 피했습니다.

AEBS 성능이 고도화할수록 더 다양한 경우의 사고를 피할 수 있지만 차량마다 제각각입니다.

[김관희/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 : "어떤 조건에서 어디까지 보행자를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해야 된다 이런 기준은 사실 없거든요."]

비용 문제로 아예 AEBS가 없는 승용차의 비중도 여전히 74%에 이릅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인 간접비용이나 이런 부담이 줄어든다고 하면 장착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제도는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AEBS는 사고 예방을 보조하는 장치로 안전거리 유지 등 방어 운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최창준 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