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자회사 트리플라 “계속 성장하는 회사 희망…내년 더 기대”
트리플라는 마프게임즈 창업자 출신의 허산 대표와 그와 함께 다수의 타이쿤 게임을 제작했던 멤버들이 뭉쳐 지난 2021년 5월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누적 다운로드 3800만 건 이상의 힐링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 스낵바’를 필두로 ‘고양이 나무꾼’, ‘고양이 오피스’ 등 ‘고양이’ 시리즈를 연이어 시장에 안착시키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6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출시한 ‘고양이 오피스’가 큰 성공을 거두며 모회사 넵튠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트리플라의 현재까지 누적 매출이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리플라의 허산 대표는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서비스를 계속하며 축적된 경험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며 “‘고양이 오피스’ 팀이 올해 달성한 성과에 행복해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가 많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고양이 스낵바’가 히트하면서 얻은 경험을 내부에서 함께 공유한 것이 잘 이어지고 있어 내년이 더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트리플라는 설립 직후인 2021년 9월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장남감 공장 타이쿤, 메이크오버 타이쿤 등을 출시하며 경험을 쌓았다.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해 1월 출시한 ‘고양이 스낵바’다. ‘고양이 스낵바’는 출시 8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고 6주만에 구글 플레이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 누적 매출 30억원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2월에는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했고 이에 힘입어 트리플라는 후속작 ‘고양이 나무꾼’을 올해 3월, ‘고양이 오피스’를 지난 5월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
허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고양이 스낵바’를 통해 과분할 정도로 전 세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라며 “실수나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여길 뿐 절대 책망하지 않고 회사의 모든 일에 대해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업무환경이 좋은 성과를 끌어내는 근원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고양이 시리즈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각 타이틀별로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미국 지역에서의 매출이 높은 편이다. ‘고양이 스낵바’의 미국 매출 비중은 40%, ‘고양이 나무꾼’은 38%, ‘고양이 오피스’는 35%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보다 확실하게 파악하고 게임에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허 대표는 “세계적으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긴 하지만 특히 미국 이용자들에게서 많은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소재라고 판단했다”라며 “귀여움이라는 보편적인 주제까지 가미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트리플라는 처음부터 글로벌을 목표로 게임을 제작한다고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들과 계속 마주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빠르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고 피드백을 잘 적용하자’라는 기조로 대응한다. 쉬운 말이지만 현실에서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허 대표의 설명이다.
트리플라는 현재 ‘고양이 오피스’에 집중하면서 신작도 3종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고양이 마법학교’라는 새로운 타이쿤 게임이다. 현재 영국과 캐나다에 소프트론칭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경영 시뮬레이션 외의 장르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방치형 RPG로 성과를 낸 경험도 있고 퍼즐 게임도 제작해봤다고 한다. 타이쿤 장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시장은 넓고 아직 트리플라의 게임을 모르는 이용자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허 대표는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라며 “잘하고 있는 타이쿤 장르에 집중하되 시장을 살피는 것을 게을리하지는 않으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글로벌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할 생각이다. 트리플라 설립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계속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멈춰있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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