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지명선거 당일 '캐스팅보트' 야당 대표 불륜 폭로돼

박성진 2024. 11. 11. 1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총선인 중의원(하원) 선거 이후 차기 총리를 지명할 특별국회가 소집되는 11일, 총리 지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야당 대표의 불륜이 폭로됐다.

현지 주간지 '스마트 플래시'(Smart FLASH)는 이날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다카마쓰시 관광 대사인 여성 탤런트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민주당 간사장 "총리 선거 당론대로 다마키 당 대표에 투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총선인 중의원(하원) 선거 이후 차기 총리를 지명할 특별국회가 소집되는 11일, 총리 지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야당 대표의 불륜이 폭로됐다.

현지 주간지 '스마트 플래시'(Smart FLASH)는 이날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다카마쓰시 관광 대사인 여성 탤런트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다마키 대표는 기사가 나온 뒤 오전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된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전했다.

그는 이어 "가족뿐 아니라 기대해주신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마키 대표는 자신의 대표직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동료 의견을 듣고 싶다"며 당 결정에 따를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는 "용서해 주신다면 의원으로 확실히 일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국민민주당은 기존 7석이던 중의원 의석을 28석으로 크게 늘리면서 총리 지명 선거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국민민주당은 총리 지명 선거에서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는 '무효표' 전략으로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재선출을 용인하면서 사실상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자민당은 또 경제 대책 등에서 상대적으로 비슷한 성향인 국민민주당 주장을 반영해 정책마다 협력해 가는 '부분 연합'을 바탕으로 정권을 유지하기로 해 국민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다.

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은 불륜이 폭로된 다마키 대표를 유지해 나갈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당연하다. 이 당의 대표는 다마키 씨이며 사적인 문제는 가족끼리 논의하고 정책 실현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바 간사장은 이날 오후 실시될 총리 지명 선거 투표에 대해서도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를 적는다는 기존 당 방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