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산불 잡는 드론…어디까지 왔나
[앵커]
가을은 대기가 건조해 산불이 나기 쉬운 계절인데요.
산불을 끄는 데 필수적인 진화 헬기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를 보완할 수 있는 진화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 현장에서 쉬지 않고 물을 뿌리는 진화 헬기들.
산림청은 현재 러시아산 진화 헬기 29대를 보유 중인데 이 가운데 8대는 운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조달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부품을 상호 교환해서 쓴다든지 불용 처리 계획인 헬기의 부품을 활용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서 저희들이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진화 헬기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진화 드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 당시 시험 투입되기도 했던 진화 드론은 해가 지면 뜨기 어려운 헬기와 달리 야간에도 쓸 수 있고, 인명 사고 우려도 적습니다.
하지만 헬기에 비해 진화 능력이 떨어지고,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운용 시간이 짧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드론의 크기를 더 키워 더 많은 소화약제를 더 오래 뿌릴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진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용 소화약제를 개발하고, 분말 형태의 약제를 강하게 분사하는 등 진화 방식 역시 바꿨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 "산불 진화 현장에서는 단시간에 많은 물과 약제를 뿌리는 게 진화의 관건이 되거든요. 고중량의 드론도 개발을 해야 되고, 그에 걸맞은 용기 또한 개발을…"]
산림청은 개량한 진화 드론을 산불 조기 진화나 잔불 정리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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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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