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가계빚 2.7조 ↑‥규제 '풍선효과'

[정오뉴스]

은행권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지난 9월 급격하게 꺽였던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나타났습니다.

산호금융과 보험, 저축 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인데 금융 당국이

현장 점검 등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6조 6000억 원으로 밝혔습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8월 9조 7000억 원 증가한 뒤 대출 규제 영향으로 9월 5조

3000억 원으로 급감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증가세로 전환한 겁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조 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산호금융과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금융권대출이 2조 7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3조 원 이후 거의 3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 효과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은 1조 원 늘어났고 저축은행 대출도 4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카드론이나 현금 서비스, 신용 대출등으로 구성되는 카드, 캐피탈 회사의

가계대출이 9000억 원 늘었습니다.

보험 업계는 증가폭이 5000억 원으로 전달와 비슷했지만 긴급 생활자금 성격인

보험 계약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늘 가계부채점검회의를 열고 제2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금융권에 올해 남은 기간의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요구하고 내년에는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경영 계획을 제출 받아 대출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에 대해서는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현장 실태를 긴급 점검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윤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박윤수 기자(yoon@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