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성문’ 쓴 앤디 김…“민주당 패배, 오만했던 탓”

박윤희 2024. 11. 11. 12: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민주당에 쓴소리를 가했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소속된 정당인 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을 돌아보고 변화를 주문하는 호소 글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민주당에 쓴소리를 가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주 체리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앤디 김 페이스북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소속된 정당인 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을 돌아보고 변화를 주문하는 호소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20년 대선 직후 직접 유권자와 대화한 녹취록을 읽어봤다며 “많은 부분이 오늘에도 할 수 있는 말처럼 느껴졌다”고 적었다.

그는 유권자들로부터 기성 정치인과 현 상황에 대한 심각한 불신, 장기적 불만을 느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유권자에게) 트럼프는 다르다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다. 일부는 트럼프의 정책과 성격에 실질적으로 우려했지만, 정치에 대한 혐오를 압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다르고 현상 유지에 도전한다는 인식이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정치와 거버넌스에 대한 깊은 불신이 트럼프의 힘에 산소를 공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4년 전 성찰이 이 순간에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즉시 뛰어들어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며 “미묘한 차이에 대한 이해와 겸손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 정치에는 너무 많은 오만이 있다. 자신이 모든 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사려 깊은 대화를 나누자.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자. 그들이 우려를 해결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불신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지속 불가능한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선거 당일 밤 나는 ‘민주주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말했다. 나는 여전히 우리가 국가를 치유하고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청렴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원의원이던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때 쓰레기를 줍던 모습. AP연합뉴스
김 의원은 자신의 선거 승리에 대해선 “유권자들은 내가 개혁과 부패 척결에 중점을 두는 것에 공감했다. 기업 정치활동위원회(PAC)의 자금을 받지 않는 것을 좋아했다”고 했다. 또 “유권자들에게 나도 ‘다르다’고 보였다. 내가 주목한 것은 (4년 전 청취한) 유권자들의 의견이 다른 방식으로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플레이북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8년부터 뉴저지 하원의원에 출마해 3차례 공직을 지낸 앤디 김은 공화당 후보 커티스 바쇼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18년 만에 뉴저지주의 새로운 상원의원이 됐다.

1982년생인 그는 1세대 한인 이민자 밑에서 태어나 뉴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시카고대를 졸업한 뒤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취득하며 외교 전문가로 활동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당시 외교 전문가로 활약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